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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Story/히든 워크 100

[hidden work 075]공공미술삼거리

“공공예술가가 된 이유요? 나만의 언어를 가지고 싶었어요”

 

interviewee : 양철모

interviewer : 청출여락

일시 및 장소 : 2012년 5월 22일 합정동 작업실

직업 구분 : 공공예술가

 

공공예술가인 양철모 님은 공공미술을 통해 ‘공공’을 이야기 하고 모색 방안에 대해 상상하고 움직입니다. 또한 이주민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활동을 함께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좀 생소한 공공미술은 사회제도화 된 미술의 일종으로 유럽에서 왔습니다. 1%법이라고 있습니다. 건물 증축의 1%의 돈은 공공을 위한 기금으로 미술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인데요. 건물 밑의 브론즈 등이 그런 것 중의 하나인데요, 이는 조형물 같은 것의 공공미술입니다. 공공의 장소에 공공을 위해 설치된 것입니다. 1986년 아시안게임 당시 서울시에서 조례로 제정이 되었고, 1000제곱미터 이상의 건물을 지을 때 의무로 지어야 된다고 합니다.

 

 

또한 공공으로 누려야 할 예술적 가치들이 상업화되고 퇴색화되는 것을 비판하는 움직임도 시민들과 함께 하면 역시 공공미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철모 님이 하는 공공미술은 시민들이 누려야 할 것이고 이런 문화를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공공미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미국의 새로운 장르인 사회적 타자와의 활동을 통해서 나를 반추해볼 수 있는 공공미술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가 공공예술가가 된 이유는 자신만의 언어를 가지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자신의 언어와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과 살고 싶었고 그들과 우리가 원하는 사회에 대한 삶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의 직업을 사진이나 행정이라고 구분 지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직업을 통해서 직업이라는 것, 직업에서 사용하는 언어에서 직업을 제약하는 것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작가, 예술가라는 것이 특정화 되어 있지 않아서 강박관념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구현하는 장으로서 직업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적 개념이 중시되는 현 상황을 보면, 작가의 삶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그러나 그는 이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놀고 더 놀고 또 놀아야 한다고 합니다.

 

“밝은 불빛 아래 우리는 너무 똑같은 것만 보고 있다. 밤의 숭고함과 자연의 공포를 느껴야 한다. 자존적인 삶이 늘어날 때 작가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며, 삶과 작가의 경계 또한 허물어질 것이다.

 

사진 제공 : 청출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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