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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Story/히든 워크 100

[hidden work 074]조율

“청소년 문제를 춤으로 풀고 싶어요”

 

interviewee : 조율 송용남 대표

interviewer : 모티브 하우스

일시 및 장소 : 2011년 5월 31일, 조율 연습실

직업 구분 : 넘버벌 퍼포먼스 기획자

 

PMC-난타, 예감-점프 등의 비언어공연을 넘버벌 퍼포먼스라고 하는데요. 이런 넘버벌 퍼포먼스 기획사인 조율은 자체 공연 콘텐츠 기획과 제작도 하지만 재능기부 형태의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능기부 형태의 교육 사업은 탈학교 청소년들에게 춤, 연기 등 그들이 원하는 것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방향을 잡아주고,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을 공연제작사에 소개 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조율의 송용남 대표는 살면서 꿈이 한번도 없어 본 적이 없는데요. 중학교 때 축구에 빠졌다가도 친구가 춤추는 걸 보고 5년 정도 브레이크 댄스를 췄고, 열아홉 살에 서울 HOT기획사에서 전문 댄서들이 받는 교육들을 받았습니다. 또 스무 살 땐 비보이로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우승하고 이태리에서 공연을 하다 살라라는 세계적인 댄서를 만났고 그 친구와 같은 방을 쓰면서 다양한 문화를 결합한 춤을 보게 되었는데요. 마임도 하고 춤도 추고, 춤을 연기로 표현하는 것을 보며 그것과 가장 가까운 넘버벌 퍼포먼스를 시작하게 됐었습니다.

 

 

그는 내일 지금보다 더 좋은 일이 생기면 하던 일을 관둘 생각인데요. 춤이나 공연이나 어떤 거든 상관없이 더 좋은 일이 생기면 그 일을 하려고 합니다. 댄서-배우-공연기획자 등 세 번의 직업이 바뀌었지만 큰 틀에서는 그가 사랑해 마지 않는 무대라는 곳에서의 변화였습니다.

 

조율에서 준비한 공연기획 중 1년 동안 준비한 15분 공연이 곧 나오는데요. 기존에 한국에서 하지 않는 것이나 해외에서는 가능한데 한국에서는 어려운 것들을 주로 기획 하려고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공연은 올 2월에 사회적 기업 경기재단 출범식 공연인데요, 조명기술로 된 옷을 개발을 했는데 공연 도중 선이 밖으로 나오는 등 공연 자체는 실패했지만 새로운 방법을 찾고 직접 옷을 그에 맞게 수선하는 작업까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넘버벌 퍼포먼스라는 공연이 서로 말을 주고받는 공연이 아니라서 실제로 재미에 대한 의심을 많이 하는데요.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것을 보면 말하지 않고도 움직임으로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국인과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눈빛이나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넘버벌 퍼포먼스는 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런 공연은 다른 나라에서 공연을 했을 때 언어적 장벽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공감 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넘버벌 퍼포먼스는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에 가면 열 발자국에 한 명씩 아티스트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디서든 쉽게 음악이나 춤을 접할 수 있는 것이죠. 그는 넘버벌 퍼포먼스라는 하나의 공연 장르를 친숙하게 만드는 것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가 꿈꾸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공연예술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춤을 가르쳐 주는 일입니다. 춤을 배우는 친구는 학교 내에서 가정형편이 어떻든 싸움을 잘하던 못하던 적이 별로 없어요. 내성적인 친구들한테 춤을 알려주고, 학교 폭력을 춤으로 풀었으면 좋겠어요.”

 

이미지 출처 : www.facebook.com/allkin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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