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work 060]싱글메이트

매일 싱글에 집중하는 싱글메이트

 

interviewee : 싱글메이트 심태현 대표

interviewer : 학상필이

일시 및 장소 : 2012년 5월 22일 카페 ‘한잔의 룰루랄라’

직업 구분 : 청소 서비스업

 

과대포장된 ‘싱글’의 이미지

 

“연봉 1억을 버는 화려한 싱글이 있다 칩시다. 그렇다고 해도 실 수령액은 그보다 적고, 자신의 연봉이 1억이기 때문에 친구들 모임이나 가족들에게 그만큼  써야 하는데요.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의외로 마음껏 쓸 수가 없죠. 화려한 싱글은 거의 허상인 것 같습니다.”

 

이는 싱글에 관한 모든 것, 이라 정의할 수 있는 싱글메이트 심태현 대표의 말인데요. 그 만큼 싱글의 삶의 은밀한 구석구석을 알고 있는 이가 있을까요?

 

 

우렁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

그가 싱글메이트의 우렁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인데요. 개인적인 이유였습니다. 그는 성격상 원래 “이런 거 재미있겠다” 하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 모든 이유들이 다 맞아 떨어지는 게 나올 때 까지 생각을 해서 뭔가를 하는 편입니다. 인생 계획도 그런 식으로 세운다고 하네요.

 

개인적인 계기와 사회적 계기가 있었는데요. 그는 사업 아이템을 제가 가장 불편한 걸 해야겠다 싶어 싱글로 사는 16년 동안 가장 힘든 부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먹는 문제였답니다. 그런데 먹는 문제는 그가 할 수 없다는 판단에, 그 다음 문제인 집의 문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적 측면의 이유는 요즘 청년들이 창업할 때 주로 무형의 것과 직접 수익을 얻지 않는 일을 많이 합니다. 예를 들면 (무료) 어플리케이션이라던가, 동호회 서비스 등을 통해 광고 수익을 얻겠다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부 지원을 받는 청년 창업의 경우 어느 수준이 되기 전까지는 계속 국고가 소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접 사람이 일하고 오프라인에서 직접 하는 일을 하려고 했습니다. 사람이 페이스북에서 몇 백명에게 위로를 듣는 것 보다 오히려 집을 한번 싹 치우는 게 정신건강에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에서 친구 50명을 만나는 것 보다 오프라인에서 친구를 한번 만나는 게 더 좋은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는 시대의 변화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무형의 사업이 너무 지나치게 많다고 느꼈는데요. 생활에 발붙이고 있는 기존 유형의 사업을 그는 다른 방식으로 해야겠다는 취지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가 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인 우렁이 룸서비스는 섬세한 손길과 꼼꼼한 정리정돈을 수반하는 싱글을 위한 청소 사업인데요. “청소가 제일 어려웠어요”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싱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답니다.

 

우렁이 외의 프로젝트

그러니까 그가 하려고 하는 사업은 청소 사업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재화+용역'이잖아요. 재화, 용역, 컨텐츠를 모아 놓는 사업이에요. 이걸 왜 모아놓으려고 하느냐, 편리성 때문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청소기 하나 사려고 했는데, 11번가 같은 사이트 가면 다른 판매자들이 낚시 키워드를 적어 놓기 때문에 여기저기 낚이고, 진짜 청소기를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는 거죠. 여기 저기 가격 비교하며 알아보다 보면 3, 40분 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2시간 걸리는 거예요. 심지어 된장찌개 끓여 먹는 일도 업체 광고를 위해 올려놓은 광고글들에 낚이면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까. 그래서 그걸 다 모아놔야 편리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모아놓는 업체를 만든 거죠.”

   

이제 좀 싱글메이트라는 업체가 이해 되시나요?

 

그의 목표는 화를 안내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인데요. 그래서 화를 좀 가라앉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애플 쓰는 사람들은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애플의 신제품이 나오면 바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그가 다음으로 하려는 서비스가 1:1 직장 영어 서비스인데요. 우렁이를 썼을 때 좋았던 사람들이 ‘이것도 좋을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으면 새로운 서비스도 이용하게 되겠죠. 그는 싱글메이트를 통해 그런 안전지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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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기】싱글메이트 심태현 대표

싱글을 위한 모든 것, 싱글메이트를 만나다

 

싱글을 위한 룸서비스, 우렁이라는 ‘싱글메이트’ 홈페이지를 보고 본능적으로 즐겨찾기를 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노다메 같이 집안 꼴이 말이 아니게 사는 건 아니다. 내 공간이 살짝 어질어진 것은 단지 내가 다른 일로 매우매우 바쁘기 때문이다. (변명처럼 들리는 건 왜일까?)

 

 

이런 싱글메이트의 첫인상을 간직한 채 홍대의 한 카페에서 싱글메이트의 심태현 대표를 만났다. 그를 포위한 채 매의 눈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학상필이 멤버들을 보니, 심 대표로부터 일에 대한 제대로된 팁들을 잔뜩 얻어낼 것 같아 기대됐다.

 

 

‘바쁠 때 세탁기 좀 누가 돌려줬으면 좋겠다,’ 라는 작은 소망에서 시작한 싱글메이트라는 그의 업(業). 그 업에 대해 듣고 있노라니 자연스레 이 시대 청년과 노동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그렇다면 ‘잠깐 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온종일 매달려 있다’는 그의 ‘일’에 대해 들어보자.

싱글메이트는 싱글에 대한 모든 것임과 동시에 우렁이 룸서비스라는 청소대행업 사이트이다. 심 대표는 애초에 사회적 기업에 지원하는 건 생각조차 안했다고 한다. 잘못하면 내일 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기 위해서였다다.

 

 

 

 

그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자신이 불편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 것이 바로 싱글메이트다.

청년들이 우르르 몰리는 무형의 일(!)이 아닌 직접 육체노동을 할 수 있는 유형의 아날로그 사업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야겠다는 포부가 있었단다.

 

그는 이 일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리기까지 다양한 노력들을 거쳤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알바를 구하려다 결국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되었던 계기며, 청소(일)의 가치를 모르는 청년들과 고객들 때문에 실망한 일, 나만의 청소 업체모델을 만들기 위해서 고군분투한 일 등을 들으며, 그의 집념을 가늠할 수 있었다.

 

 

이제 창업한 지 4개월 남짓 되어가는 싱글메이트가 성업 중이라는 말에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왜냐하면 나 또한 청소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는 1인이다. 그래서 싱글메이트가 성업중이라는 말은 나 같은 사람이 우리 도처에 어마어마하게 널려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싱글메이트는 청소대행업이 목적은 아니라고 한다. 그는 싱글로 분류되는 ‘재화와 용역’의 컨텐츠를 모으는 게 목적이란다. 그가 그것들로 또 어떤 비상을 꿈꾸고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아직도 그의 부모님들은 걱정스레 “토익 봤냐?”고 물어본다고 한다. 대다수의 우리네 부모님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대다수의 우리네 청년들은 토익에 목을 매고 있고. 이런 부모님들과 오늘도 토익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에게 청년 취재단들의 레포트가 청량제 역할을 하기 바란다. 한 번쯤 일에 대한 ‘딴짓거리’ ‘딴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그런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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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메이트 대표의 기존 청소 업체 구분

5월 22일 홍대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싱글메이트 심태현 대표는 강사 출신 CEO 답게 입담이 좋았는데요,

그 중 한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심 대표는 싱글에 대한 모든 것& 청소 업체인 '싱글메이트'를 만들기 전에 본인의 필요에 의해 기존의 청소 업체를 연구하고 이용하였는데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구분해 놓은 청소업체에 대한 나름의 정의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1. 가사도우미

소개 업체를 통해 오는 도우미로 욕먹지 않을 정도의 청소를 해준다. 쓰레기 비스무레한 것들은 말하지 않으면 다 갖다 버릴 수 있으니 청소 전에 미리미리 귀뜸해 주어야 한다.

 

2. 청소업체

가사도우미에 비해 가격이 쎄다. 청소 전에 집안의 사이즈를 살피고 숨어있는 장소를 귀신처럼 알아낸다. "베란다가 있으시네요..."라거나 "방이 꽤 크네요." 등의 말로 가격 쇼부를 다시 본다. 청소는 해주나 가사는 해주지 않는다. 주의할 점은 업체를 부르기 전에 미리 기본 청소를 해 놔야 한다.

 

3. 정리정돈 도우미

신종 도우미로 꽤 비싸다. 싱글집 정리만 30만원 정도 호가한다. 3, 40평을 2박 3일에 걸쳐 한다치면 백만원 정도의 청소비를 지불해야 한다. 정리정돈 도우미들은 자존심이 쎄서 꼭 "선생님"이라고 불러야만 하는데, 자칫 하대하는 호칭을 할 경우 나가 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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