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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Story/히든 워크 100

[hidden work 045]언니네텃밭

언니네 텃밭이 살아야 우리 농업의 미래가 보여요.

 

interviewee : 언니네텃밭 윤송희 님

interviewer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일시 및 장소 : 2012년 5월 22일

직업 구분 : 농산물 직거래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으로 직접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텃밭을 관리해서 먹을 수 있는 양은 많지 않은데요. 그래서 에코 주부들은 생협(생활협동조합)을 많이 이용하는데요. 그와 비슷한 연장선상에 언니네텃밭이 있습니다.

 

언니네텃밭은 여성농민이 텃밭에서 안전한 방식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소비자 회원이 월 10만원의 회비를 내어 여성농민 생산자를 보호하고, 생산자는 월 4회의 제철 농산물 꾸러미를 소비자 회원에게 보내는 사업인데요. 여성농민들이 직접 키우고 포장해서 보내기 때문에 어떤 물건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은근히 기대가 된다고 하네요. 동치미나 갓김치 같은 맛있는 반찬이 오기도 하고요, 서울에서는 접하기 힘든 나물들도 온다고 하네요. 생경한 나물들이 올 때는 요리법까지 상세히 보내주기 때문에 요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언니네텃밭이 하는 일은 굉장히 많은데요. 여성농민이 생산한 제철 농산물과 가공품을 직거래하는 여성농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요, 토종씨앗 지키기 사업과 가까운 지역의 꾸러미 생산자 공동체를 방문하여 같이 농사일과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소비자가 농촌을 느낄 수 있도록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교류사업도 진행중이라고 하네요.

 

 

최근에는 ‘유기데이’라는 환경농업단체들이 모여 진행하는 유기농 행사도 참여하게 됐는데요. 거리에서 직접 소비자를 만나 판매 및 홍보도 할 수 있고 아직 유기농을 체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체험활동을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또, 올 해에는 특별하게 경희대 학생회에서 대동제에 함께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관심을 가져줘서 매우 흥미로웠다고 하는데요. 언니네텃밭이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데 대동제의 모토가 공동체였다고 합니다. 이번기회를 시작으로 더 많은 젊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언니네텃밭은 정확이 전국여성농민회(이하 전여농) 소속 식량조건 사업단인데요. 전여농이라는 단체는 어떤 단체일까요? 이곳은 20년이 넘은 단체로 여성농민의 권익보장과 농업에 대한 대안 등을 위해 태어난 단체인데요. 식량주권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토종종자를 지키고 보급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생산자가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언니네텃밭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토종종자를 지키고 소비자와 연계하여 활성화하기 위해 언니네 텃밭의 꾸러미에 토종종자로 재배한 것들을 넣어드린다고 하네요.

 

언니네텃밭에서 농산물직거래를 담당하고 있는 윤송희 님은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의 어려움을 이렇게 토로했는데요.

 

“농사를 짓는 생산자가 아니라 처음엔 여성농민들과의 공감이 어려웠어요. 그들의 감성을 제대로 알고 점차 여성농민과 소비자 간의 공감대를 만들어 서로 잘 연결해줄 수 있는 고리가 되어주고 싶어요.”   

 

 

 


여성농민의 나이는 주로 6~70세가 넘은 분들로 경제적 자립이 안된 분들이 대부분인데요. 이 사업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통장을 갖고,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제값에 팔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어떤 분은 이 사업을 시작하시고 며느리에게 용돈을 보내주기도 한다며 뿌듯해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곡식을 제외하면 5%도 안된다고 하는데요, 식량 주권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농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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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언니네텃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