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과 대안교육의 절충점에 자리한 학교
해당국가 : 싱가포르
리서치팀 : 하자센터
직업구분 : 청소년 교육
서울에서 공부 좀 한다는 초등학생의 삶이 어떤지 아시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SAT(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를 준비하며, 수학 정석은 졸업 전에 떼야 하고, 주말에도 과외를 하고 각종 대회에 나가느라 쉴 틈이 없는데요. 이렇게 바쁜 학생들이에겐 사회와 국가, 전지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묻는다면 과연 어떤 대답을 할까요? 이런 학생들에게 사회·전지구적인 문제와 이슈에 눈을 뜨게 한 싱가포르의 교육단체가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정식 교사였던 Tong Yee는 교사 생활을 통해 학업 성적이 좋은 학생이든 나쁜 학생이든 싱가포르의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나고 자란 지역 혹은 싱가포르라는 국가에 대해 무지하고 무관심하며, 더 나아가서는 전지구적인 문제와 이슈에 대해서도 무관심하다는 것을 깨달았는데요.
그는 청소년들이 단순한 시험 성적이 아니라 보다 사회적인 이슈들에 눈을 뜨고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행동하는 시민이 되기를 바랐고, 이를 위해 School of Thought를 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그의 대학 동창과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이들이 각자 출자해서 School of Thought를 열었죠. School of Thought는 학원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공교육 내에서 학업 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학습 능력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싱가포르의 청소년들이 지역과 글로벌 이슈를 민감하게 포착하고 행동하는 건강한 시민이 되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일종의 학업 능력 시험인 General Paper를 강의하지만 그 강의 내용의 전반이 “Think locally, Act Globally”를 교육하는 일종의 글로벌 시민 감수성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절충점에 위치해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공교육을 완전히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그 이전에 싱가포르에 존재하지 않았던 글로벌 시민 감수성 교육을 담아냄으로써 2002년 20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School of Thought는 어떤 홍보나 광고에도 기대지 않고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첫 해 100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현재 연간 17,000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하네요.
▲ School of Thought의 교사 Tong Yee의 TED 강연 동영상
획일적인 교과목 위주의 교육에 지쳐 있었던 많은 청소년들로부터 School of Thought에서의 학습 과정을 “단순한 교과목을 넘어서 내가 사는 사회와 국가, 전지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깨닫게 해준 과정”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School of Thought는 그 이후 싱가포르에서 커뮤니티 카페와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카페의 대명사가 된 Food For Thought, 사회 문제와 글로벌 이슈에 대한 청소년들의 깊이 있는 담론과 시각을 담아내는 다양한 종류의 잡지를 출간하는 출판사 Think Tank Publishing, 현장 탐방을 통해 싱가포르라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탐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Thinkscape 등의 사회적기업을 지속적으로 론칭하면서 ‘교육’을 통해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각성을 요구하고 이를 자기 생활에서 실천하게 하는 실험들을 계속해오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5개의 사회적기업들은 The Thought Collective의 이름하에 공생하면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2년 5명의 창립 멤버를 시작으로 2011년 현재 총 106명의 스태프가 일하는 사업체로 성장해 싱가포르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답니다.
참고 자료 및 이미지 출처
www.thethoughtcollective.com.sg
www.school-of-thought.com/sot (School Of Thought)
www.foodforthought.com.sg/fft (Food For Thought)
www.thinkscape.com.sg/thinkscape (Think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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