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그 아름다운 공동체
interviewee : 아름다운 마을공동체의 대표인 최철호 목사님
interviewer : 이미함(이건혁/장미빛/김선함)
일시 : 2012년 5월 23일 (수)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 찻집 마주이야기,
아름다운 마을 밥상
마을 공동체의 시작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는 1991년 대여섯 명의 대학생이 ‘공동체적 사회 진출’을 모색하면서 시작되었어요. 청년들이 개인으로 사회에 진출했을 때 겪을 수 있는 무력함과 불안에 대한 해결을 공동체로 사는 것에서 찾은 것입니다. 직업이 삶의 총체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직업 세계에 함몰됨으로써 생겨날 수 있는 인성의 편향을 서로 점검해주면서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청년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 구성원의 특징에서 볼 수 있듯,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는 기독교 신앙에 기반하고 있는 공동체인데요. 한국 사회의 변혁, 통일, 대안적 기독 학생 운동이라는 주제로 모였던 이들이 10년 이상 함께 삶을 공유하면서 그들 앞에 놓인 결혼, 임신, 출산, 육아라는 현실적인 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마을’을 일구기 시작했지요. 청년들이 마주하는 현실적 문제들, 사회 진출과 결혼, 임신, 출산, 육아의 문제들을 개인이 아닌 공동체로 함께 풀어보려는 데서 이들의 공동체 운동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서울에서 시작된 공동체는 현재는 강원도 홍천에 자리 잡은 이들과 함께 ‘농도 상생 마을’을 꾸리고 있는데요. 도시에서 생태적 가치를 가지고 공동체를 꾸리는 것의 한계를 절감하고 공동체 일원 중 몇몇이 함께 귀촌하여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마을 밥상에서 함께 식사하고, 함께 아이를 키우고, 찻집이라는 문화 공간을 통해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또 어린이집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서울에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등학교는 홍천에서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어요.
공동체적 창업의 두 가지 방식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가 창업을 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개인이 창업을 하고 공동체가 사업을 지원하는 방식”과 “공동체가 창업을 한 후 품앗이를 통해 운영하다가 어느 정도 손익 분기점을 넘고 전담할 새로운 주체가 생기면 그 사람의 사업으로 넘겨주는 방식”으로 공동체적 창업이 이루어집니다. 두 가지 방식 모두 일반적인 창업과는 매우 다른, 새로운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찻집이 전자였죠. 공동체의 두 사람이 개인 창업으로 창업을 했고, 공동체가 돕고.. 공동체 사람들이 주 고객이 되고 마을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고객이 되고…"
이렇듯 창업의 시작이 ‘공동체의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마을 찻집 '마주이야기'는 두 사람의 개인 창업으로 시작되었지만 그 시작이 "마을에 찻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필요에 의한 것이었고, 그 준비 과정과 시작에 공동체의 실제적인 도움들이 깃들었다. 시작이 ‘공동체의 필요’에 의한 것이었기에, 공동체 있기 때문에, 공동체 사람들이 먹기 때문에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마을공동체가 있기에 가능한 창업
이들이 마을 속에, 누구도 찾아올 것 같지 않은 공간에 찻집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마을공동체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공동체가 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먹기 때문에 망할 위험이 없다는 것이지요.
마을 어린이집, 마을학교, 마을식당 등은 찻집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시작되었는데요. 공동체 내에서 품앗이로 운영하다 전담 할 주체가 생기면서 개인 사업이나 공동체 사업 등으로 전환한 경우입니다. 마을 밥상은 취사병 시절을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가지고 있는 청년의 꿈과 만나 창업으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된장, 간장부터 시작해 모든 식재료가 유기농으로 차려지는 식당입니다.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유기농 식당임에도 공동체라는 기반이 있기에,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기에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공동체는 이런 방식으로 귀농, 육아와 교육의 문제 역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사진제공 : 이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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