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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Story/히든 워크 100

[hidden work 004]나눔나우

만남과 관계가 수익구조가 되는 ‘기업’

 

interviewee : 나눔나우 송화준 대표
interviewer : 학상필이
일시 및 장소 : 2012년 5월 23일 (월) 사당역 인근 까페

 

 

 

온 · 오프리믹스 커뮤니티 북 `나눔나우'와 사회적기업가포럼을 운영하며 사람들과의 만남과 관계로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나눔나우를 아시나요?

나눔나우의 송화준 대표는 이곳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나눔나우는 기업과 NGO의 중간단계인 것 같아요. 굳이 많이 사용되는 단어로는 소셜벤처에 가까운 것 같구요. 제가 요즘 하는 말은 그냥 나눔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하거나 아니면 공익 추구 기업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익추구의 성격이 강한 기업이기 때문에 재능기부자 분들이 20명 정도 활동하고 계세요. 저희는 그분들을 <에반젤리스트>라고 부르고 있구요."

 

두 가지 커뮤니터

현재 운영되고 있는 커뮤니티는 그게 두 가지로 나뉘어있는데요. 첫번째는 북나눔나우, 두번째는 사회적기업가포럼입니다. 우선 북나눔나우는 독자의 공간입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좋은 에너지를 실천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모인 공간인 거죠. 다시 말하자면 소외 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접근권을 해소하는 것, 그리고 출판시장 활성화를 위한 도서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나눔나우에서는 출판사와 함께하는 책 기부 이벤트, 그리고 행복한도서관재단 같은 도서 관련 NGO 단체들과 함께 지역에 책을 보내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두번 째로 사회적기업가 포럼은 사회적기업에 관심 있는 분들과 사회적기업을 하고 계신 분들이 함께 활동하는 공간입니다. 커뮤니티 규모는 온라인 상으로 약 1만1천여명 정도라는데요. 기본적인 목적은 사회적 생태계와 사회적기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함께 역량을 강화하고, 연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회적기업가 포럼은 행복나눔재단, 현대의 아산나눔재단, 삼성의 SGS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 그리고 SK 등, 전국의 사회공헌 파트와 함께 일합니다. 그리고 희망제작소와 같은 NGO단체들과 연계하여 행사를 주최하거나 교육을 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 YES24에 이은 3위 커뮤니티

2011년 9~10월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 두 커뮤니티는 현재 국내 소셜미디어 부문 커뮤니티 순위에서 서로 1,2위를 다투고 있는데요. 북나눔나우는 이벤트 및 프로모션비용이 따로 책정된 영리부문의 온라인 서점을 포함한 커뮤니티 분류에서도 교보문고, YES24 다음의 3위로 경쟁력 있는 커뮤니티로 성장했습니다. 회원 수는 확인할 수 있는 숫자로는 운영기간이 긴 대형포털의 카페보다 밀리지만 기간 대비 규모, 실제 활동 인구로 봤을 때는 여타 커뮤니티 보다 훨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책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현재시점에서 실질적인 수익창출은 사실 사회적기업가포럼 쪽에서 수익이 나고 있는데요. 사회적기업가포럼은 우선 기업들하고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고 하면 1억이 전부 장애인에게 가는 것이 아닙니다. 일부만이 직접 장애인에게 가게 되는데, 기업에서는 사회공헌 자체가 중요한 홍보고, 이미지이기 때문에 사실 비율만 봐서는 홍보 및 마케팅 비용으로 더 많이 들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업들이 양성한 사회적기업의 사례발굴 및 사례집 제작사업을 나눔나우에서 직접 인터뷰 및 모니터링을 진행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거나, 행사 진행을 위한 홍보를 함께하면서 수익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소외계층 아이들의 도서접근성을 높이다

한편 북나눔나우는 현재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도서접근권을 지원하는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책 기부의 방식은 이러합니다. 북나눔나우라는 커뮤니티로 출판사에 마케팅 효과를 주고, 출판사로부터 마케팅에 대한 수익 또는 보상을 사회공헌 차원에서 책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부받은 책들을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방식으로 전개 되고 있으며 작년 4~5개월 동안 약 4천 권, 경제가치로 환산하면 약 5천 만원 정도의 가치를 창출하고 기부하여 국내의 소외계층 아이들의 도서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이처럼 나눔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나눔이야말로 최고의 비즈니스라고 믿는 바보들의 가치공동체인 나눔나우. 어때요? 이런 공동체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참 살맛나는 것 같습니다.

 

사진 제공 : 학상필이/이미지 출처 : 나눔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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