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들을 구출해 목재를 재활용하는 곳
interviewee : 문화로놀이짱 안연정 대표
interviewer : 이웃EWUT
일시 및 장소 : 2012년 5월 31일 문화로놀이짱 명랑에너지발전소
문화로놀이짱은 버려질 위기에 처한 가구들을 구출해서 목재를 재활용하는 공공 공방입니다. 이 공방에서 하는 목재의 재활용 방법은 다양합니다. 해체 후 자재가 된 목재들로 다시 가구 및 소품을 만듭니다. 매일매일 열심히 모은 재료들이 촉매가 되어 일상에 필요한 무언가를 만드는 프로그램 재료로도 쓰이죠. 심지어 재료 자체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 구상은 작가들이 전시할 때 사용하는 각재와 판재들이 대부분 비슷하기에 해체를 쉽게 하여 재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한 번의 쓰임을 여러번으로 바꿔주는 방식,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고 제각각의 개성있는 목재들을 재료화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만난다고 하네요.
이 사업모델은 도시 안에 필요한 모델입니다. 왜냐하면 도시인들은 버리기 위해 사는 것처럼 사고 버리기를 반복하기 때문이죠. 사용 주기도 짧을 뿐더러 버려진 것들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얼마나 되는지도 모릅니다.
이것을 어느 한 사람이 바꿀 수 있다 생각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활문화가 매우 중요하죠. 바로 소비를 생산으로 조금씩 전환하고 소유를 공유로 전환하는 방식이죠.
재활용 목재를 모아 둘 창고와 작업장이 있으려면 시 외곽의 조용하고 넓은 공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놀이짱 창고와 공방은 서울 마포라는 좁은 공간에 터를 잡았습니다. 바로 누구든지 조금만 노력하면 보이는 가까운 곳이죠.
▲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공작업장인 명랑에너지발전소를 시작함
이곳은 도구와 만들기와 관련된 각종 정보, 매뉴얼, 감수성들을 준비해 놓고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재료도 훌륭하지요. 제 각각의 모양에 새 것도 아닌 목재지만 시간이 숙성시켜 준 이 목재들은 유해성분이 없는 건강한 목재들이죠. 이런 목재들은 이미 형태가 있기 때문에 창작 입문이 훨씬 쉽고 재밌습니다.
작업을 하고 있으면 재료들이 말을 겁니다. 이렇게 놀이짱과 작업을 경험하게 되면 여러 변화가 생깁니다. 손의 기쁨과 몰입을 경험하기도 하고, 숙성된 재료들로 표현되는 감수성은 늘 새것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의 미의식에 변화를 주기도 하지요. 또한 공장에서 수 천개씩 찍어내는 물건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시간을 들여 광을 낸 따뜻하고 반짝거리는 물건들로 놀라움을 줍니다. 이것들은 바로 얼마 전까진 쓸모없어 버려진 물건들이었으니까요.
이미지 및 자료 출처 : 문화로놀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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