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work 017]더북소사이어티&미디어버스 임경용 대표

서점과 출판사를 한곳에

 

interviewee : 임경용(더북소사이어티, 미디어버스 대표)

interviewer : 슈크플랩

일시 및 장소 : 5월 24일, 합정동 더북소사이어티에서 

 

임경용 대표는 1인 출판사인 ‘미디어버스’와 ‘더북소사이어티’라는 서점을 운영 중입니다. 서점과 출판사를 같은 공간에 사업자등록 한 것인데요.

 

 

 

“‘미디어버스’에서는 일 년에 6권 정도의 책이 나옵니다. 두 달에 한 번씩 꾸준히 나오는 건 아니고, 특정 시기에 몰아서 나옵니다. 올해는 여름에 많이 나올 예정입니다. 『공공도큐멘트』의 두 번째 책과 『길종상가』가 나옵니다. 기획은 작년에 진행했는데 늦어졌어요. 김나현 그레고리마스라는 작가의 『모노그래프』도 나오고요, 페스티벌 봄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라면 앙상블>도 책으로 나옵니다. 참, 『팬터질리아』라는 희극 번역집도 곧 나옵니다.”

 

즉흥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일정이 들쑥날쑥 한데, 출판 분야는 주로 미술과 디자인입니다. 책 중 1/3은 기획으로 나오고 나머지는 디자인, 제작 쪽에 조언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출판을 의뢰하는 경우입니다.

 

기획에선 주로 『공공도큐멘트』와 진zine이라고 하는 얇은 소책자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공공도큐멘트』는 2007년도에 나왔다가 이번 7월에 나옵니다. 두 번 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지원 받아 진행한 사업인데요, 서울시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단체들을 리서치하는 컨셉입니다. 지난 호는 ‘다중’이란 테마였고, 이번에는 젠트리피케이션입니다. 동네가 상업화되며 돈 있는 사람들이 들어와 동네가 바뀐다는 개념입니다. 대표적으로 뉴욕이 젠트리피케이션되어 소호에 카페, 옷가게가 생기며 땅값이 올라 원래 살던 주민들이 쫓겨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재개발과도 비슷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술가들이 많이 개입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작은 갤러리, 카페, 서점, 옷가게들이 생기며 문화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개입하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태원, 홍대, 창성동이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공통적으로 전 세계 대도시들이 겪고 있는 현상입니다.

 

 

 

그가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로는 <Temporary Service>가 있습니다. 예술과 노동의 문제를 다루는데 작가나 디자이너가 예술가로서 사회에 부여된 역할 이외의 것을 실험해보는 프로젝트입니다. 길종상가와 김청진, 김영나 디자이너 등이 참여할 예정인데 중간에 스터디, 토크나 공연, 워크숍 등의 작은 프로젝트들도 들어갑니다. 6월부터 12월까지 올해 내내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의 출판 과정은 다 직접 보고 가져오는데요, 리서치하다가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연락해서 가지고 오는 식입니다. 일반 서점과는 시스템이 다릅니다. 일반 서점은 아무리 작은 서점이라고 해도 따로 배부하는 업체가 있어 일괄적으로 가져오는데, 이곳은 각 퍼블리셔들을 개인적으로 컨택하기 때문에 가져와서 정산할 때도 힘듭니다.

 

그는 다양한 책의 출판을 위해 리서치를 하는데 간혹 페어에 가기도 합니다. 일본의 <동경아트페어>, 미국에는 <뉴욕아트페어>가 훌륭합니다.

 

소규모 출판은 작은 것들을 이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일 수 있습니다. 오늘도 미디어버스는 그것들을 보존하고 한 자리에 모아놓고 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슈크플랩

 http://www.thebooksociety.org/shop/main/index.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