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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Story/히든 워크 100

[hidden work 070]그림집

한 집에 한 그림, 삶이 윤택해진다

 

interviewee : 그림집 우흥제

interviewer : 청춘사업

일시 및 장소 : 합정동 이너프 살롱

직업 구분 : 아트딜러

   

대학 시절 우흥제 대표는 공연보고, 갤러리 가는 것을 좋아했지만 대학생 신분으로 그림을 사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친하게 지내던 작가가 지나가는 말로 “문방구에서 딱지처럼 그림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하던 게 사업의 계기가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갤러리가 아닌 그림을 파는 가게였습니다.

 

▲그림집의 우흥제 대표

 

그의 직업은 아트딜링인데요, 쉽게 말해서 그림을 사고 파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림집이라는 사업이 특이한 점은 유명작가의 그림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신진 작가들의 그림을 매매한다는 점인데요. 그는 한집의 한 그림이라는 프로젝트로 예술의 가져다 주는 삶의 윤택함을 전파하는 게 목표입니다.  

 

상류층의 것이 아닌 누구나가 살 수 있는 그림이라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처음엔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주변의 뜨거운 응원 덕에 도중에 그만 둘 수 없었습니다. 응원을 해준 대다수가 손님들이라 더 그만두기 힘들었습니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일이 진행될수록 어떻게 해야겠다, 라는 방향성이 잡혔습니다.

 

이런 그림집은 최고의 홍보는 최상의 상품이라는 일념으로 불특정다수에게 홍보하는 것은 지양합니다. SNS로 그림집에서 떠들지 않아도 그 시간에 준비한 최상의 상품에 감동받은 고객들이 홍보를 해준다고 합니다.

 

 

 

그의 그림 선택하는 방식과 네트워킹하는 방법을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셀렉팅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다시 보면 소통이다. 작품은 내가 생각할 때 완성이 아닌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게 퍼져나가는 속도는 느리지만 효과는 뛰어나다. 우리와 일하는 작가도 대부분 우리와 7~8년 일한 작가들이다.”

   

그림집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그림깨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지인들이 그를 측은히 여겨 돈을 조금씩 모아서 그림을 사준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림깨는 하루에 천원씩 한 달에 3만원씩 적립 하는 은행 같은 역할인데요. 30만원이 되면 그림을 하나 살 수 있습니다. 이론상으로 1년에 한 점씩 살수 있는데요, 그림깨를 하는 사람은 대학생부터 기업사장님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그림깨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망할 수가 없습니다.

 

그림집에서는 가끔 그림을 사갔던 사람들의 그림을 다시 전시해서 판매하거나 전시 때 다 팔리지 않은 그림들을 다시 만나 볼 수 있는 리세일전이 있는데요. 여러 작가들의 그림을 한 번에 볼 수 있으니 그림을 구입하기엔 안성맞춤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의 생애 첫 그림 쇼핑, 그림집에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제공 : 청춘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