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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Story/히든 워크 100

[hidden work 050]히츠지부동산(일본)

멋있고 재미있는 부동산 미디어

 

해당국가 : 일본

리서치팀 : 서울소셜스탠다드

직업구분 : 쉐어 주거 전문 부동산 중개업

 

최근 비싼 전·월세로 인해 '하우스 셰어(house share)족'이 늘고 있는데요. 이는 욕실이나 화장실을 타인과 공유해야 되는 불편이 있더라도 집세가 경제적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독신생활의 외로움 탓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서 쉐어의 가치를 인정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서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쉐어 하우스가 오래 전에 정착된 일본을 살펴 볼까요?

 

일반적으로 쉐어 하우스에는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의 입주자가 약 70%를 차지하는데요. 현재 일본의 세대유형을 보면, ‘독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미 전체의 30%를 넘어 2030년에는 약 4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거기에 미혼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www.hituji.jp

 

쉐어 하우스는 거실이나 부엌 등 입주자 전원이 사용하는 공용공간이 비교적 큰 면적으로 존재해 입주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기능이 있는 주택을 말합니다.

‘히츠지부동산’은 이런 쉐어 하우스라는 새로운 거주 방식을 제안하는 미디어입니다. 히츠지부동산은 돈이 없어 선택하던 ‘현대 일본의 슬럼’과도 같았던 쉐어 하우스를 일부러 찾아 들어가고 싶은 ‘완전히 새로운 도시 커뮤니티’로 인식을 변환시키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히츠지부동산의 출발은 이러했습니다. 히츠지 부동산의 키타카와씨가 쉐어 하우스를 처음 접한 것은 아직 쉐어 하우스가 ‘외국인 하우스’라고 불리던 시대. 그 당시에는 이름 그대로 아직 일본인이 별로 없는 별세계였는데요. 그는 처음으로 외국인 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일본에 이렇게 카오스와 같은 장소가 있다는 것에 감탄했었습니다. 쉐어 하우스 안에 들어가면 그곳은 일본이 아닌 것만 같았다는데요, 일종의 필터링도 되어 있어서 일본인 입주자의 경우에는 재미있는 괴짜들만이 모여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쉐어 생활의 여러 가지 부담을 적당히 흡수하는 구조가 있어서 , 미약하나마 새로운 거주 방식의 모델 케이스가 완성되어 있었답니다.

 

그 때 키타카와씨는 ‘앞으로 쉐어하우스는 순식간에 더 많이 주목 받을 것이다!’ 라고 확신했는데, 한편으로는 업계가 확장되는 순간 이 독특한 카테고리의 성격이 망가져버리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당시의 쉐어하우스의 좋은 점이었던 러프한 감각은 소수자들로부터 성립하는데요. 이 새롭고 자극적인 거주 방식이 일단 붐이 일면, 너도나도 달려들어 대충 눈에 뜨이는 부분만 흉내내는 듯한 물건들만 늘어나 카테고리 전체가 혼란과 함께 퇴화할 것 같은 느낌, 즉 특유의 컬쳐를 잃어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와 같이 모처럼 재미있다고 느꼈던 장소가 업계의 붐과 함께 재미없게 되어버리는 것이 키타카와씨에게는 너무나 아깝게 느껴졌는데요. 키타카와씨는 쉐어 하우스 본래의 매력을 전달해주고 싶다고 생각했고, 쉐어 하우스에는 기존의 부동산 업계에는 없는 새롭고 재미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재미있는 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던 사람들의 대부분은 ‘내가 최고의 쉐어 하우스를 만들겠어!‘ 하는 생각으로 각자의 쉐어 하우스를 만드는 데에 뛰어들었던 것에 반해, 키타카와씨는 쉐어 하우스 업계 전체를 다루고 싶었는데요. 거기에 더해 쉐어하우스가 앞으로 껴안게 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쉐어하우스 전문 미디어를 만들어, 기업과 입주자, 그리고 여러 미디어를 향해 발신해나간다면 재미있는 컬쳐를 살려가면서도 쉐어 하우스라는 카테고리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에까지 미치게 되었답니다. 여기에서부터 히츠지부동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쉐어 하우스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여러 가지 부동산 카테고리를 낳아가는 미디어가 되고자 하는데요. ‘비전이 넘치는 사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들이 시도하고 있는 것은 ‘멋있고 재미있는 부동산 미디어’라는 컨셉트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히츠지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세 사람은 부동산 경험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선입견 없이 가능했었고, 지금부터 점점 더 재미있어질 것같습니다.

 

참고 자료

http://www.hituji.jp
http://www.hituji-inc.co.jp/
http://www.hituji-report.jp/
http://shigoto100.com/sankan/?page_id=479
http://shigoto100.com/?page_id=3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