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work 057]옥인상점

Making Story/히든 워크 100 2012. 7. 9. 02:49

서촌 이야기꾼이 말하는 서촌 라이프

 

interviewee : 옥인상점 설재우 대표

interviewer : 서울소셜스탠다드

직업구분 : 동네 스토리텔러

 

자신의 지역 기반에 대해 이다지도 큰 애정은 가진 사람이 있을까요? 그의 삶은 마치 서촌에, 서촌을 위한, 서촌에 의해 정의될 수 있겠는데요. 그는 “서촌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설재우 님입니다.

 

“한국에서 지역관련된 일을 한다고 하면 전문가, 지역시민 단체, 사회적 기업, 비영리라는 수식어들이 앞에 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영역에 무지하고 단지 예술을 공부하고, 지역에 기반하여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마을 만들기 사업 등과 관련한 지원을 받는 것도 아니고,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는 것도 아닌데 동네에서 큰일 하는 사람으로 부풀려진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스미디어와 일부 대중들은 단순한 본보기를 원해서 서촌이라는 지역에서 대표성을 띄는 사람이 그로 부각되어서 보도된 적도 있는데요.

하지만 대통령이 한 나라를 대표한다고 해서 나라의 모든 일을 다 하지 않는 것처럼 그는 서촌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그냥 동네를 사랑하는 한 명이고 싶습니다. 그는 그저 동네 이야기꾼이라고 불려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가 이 일을 하게 된 데에는 2009년 당시는 블로그 열풍이 불 때 취미생활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부터입니다. 어떤 주제로 블로깅 할 것인지를 고민하던 그는 동네를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겠다고 생각되어 시작했고 지금껏 즐겁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막상 블로깅을 하려고 소재를 떠올려 보니 맛집을 넘어서는 재미있는 동네 이야기들이 서촌에 너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루는 주재의 다양성을 넓여나가게 되었는데요. 아울러 여행을 통하여 경험이 확장되면서 지역문화가 잘 살아있는 동네, 유서깊은 동네, 풍부한 이야기가 잘 보존되어 있는 동네들을 보면서, 서촌도 여기못지않게 재미있는 거리가 많은 곳인데 왜 이 동네는 이런 것이 너무나 잘 발전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하고 그것을 보러 오려는 사람이 많은데 왜 자신의 동네는 많은 이야기들이 공유되지 못할까? 라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서촌에 관심이 있어서 방문하는 사람들도 왜 단편적인 경험들만 하게 되는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이렇게 서촌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다 블로그라는 것은 일방적인 속성이기 때문에 한계를 느껴 커뮤니티(온라인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그는 커뮤니티의 운영자이기 하지만 그가 서촌 라이프(온라인 카페 이름)의 주인은 아닙니다.

 

커뮤니티는 유지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싶은 일들은 서촌 공작소를 통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촌 공작소의 여러가지 결과물들과 서촌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모일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에서뿐만 아니라 동네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동네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통하여 일시적이고 산발적인 작업을 넘어서기 위해서 지역 친화적 공간인 옥인상점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런 그의 소망을 들어봅니다.

 

 

“지역을 제일 잘 아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작업들이 두서없이 보일 수 있겠지만 저의 작업의 중심에는 언제나 서촌이 있습니다. ʻ모리미 도미히코ʼ라는 작가는 교토를 배경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교토를 배경으로,교토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을 소재로만 밀도있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꼭 글쓰기는 아니지만 저도 모리미처럼 동네를 배경으로 하는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행하고 싶습니다.” 

 

사진 제공 : 서울소셜스탠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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