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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Story/히든 워크 100

[hidden work 033]감자꽃 스튜디오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지역의 문화

 

interviewee : ‘감자꽃스튜디오’ 이선철 대표

interviewer : 청년장사꾼

일시 및 장소 : 2012년 05월 28일 대학로 감자꽃스튜디오 사무실

직업 구분 : 지역문화기획자

 

흔히들 지역에 대해 지역색은 있어도 지역 문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감자꽃 스튜디오가 있는 강원도 평창에 가면 이야기가 다르다고 하네요. 이쯤에서 대체 감자꽃은 어떤 공간인지 궁금해집니다.

 

 

감자꽃은 문화기획자들이 모인 집단인데요. 각자가 기획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공간을 기반으로한다는 점이 특징이지요.

감자꽃의 프로젝트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지원사업이고 하나는 감자꽃 내부사업이에요. 감자꽃은 내부적으로 봄소풍, 여름캠프, 가을운동회, 겨울성탄극장이라는 절기별 프로그램이 있다네요.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으로, 이는 주로 평시에 진행되는 문화교육활동의 발표회 또는 그것을 통해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랍니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외부에서 진행되는 보조사업인데요. 대표적으로 ‘문전성시’ 사업을 들수 있어요. 문전성시는 문화부에서 진행하는 시장활성화 사업으로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의 줄임말이기도 한데요. 그 내용은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공간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문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그렇다면 지역문화기획자가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요?

지역문화기획자는 흔히 외부에서는 지역문화기획자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감자꽃스튜디오의 이선철 대표는 자신의 직업을 문화기획자로 정의합니다. 그는 지역에서 생활하다보니 지역이 가지고 있는 한계라는 것은 분명 존재하지만 역으로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기회나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하네요.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에서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Of the people“을 그대로 지역에 대입해보면 좀 더 명확해집니다. “지역에 의한 문화, 지역을 위한 문화, 지역의 문화”로 대입해 볼 수 있어요. 그것이 지역문화예요. 거기에 나는 기획이 더 붙으니 지역에서 문화를 한다는 것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나 지역을 위해서 문화를 활용하거나 또는 지역에 있는 자원에 의해서 기획하는 것이 지역문화지요.”

 

 

그가 처음 마을로 이사를 갔을 때 교회에 나가보니 목사님을 제외하고 가장 어린 교인이 그였다고 하네요. 이처럼 실제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을 찾기는 매우 힘든데요. 감자꽃의 사업을 하는 방식중 하나가 지역에서 활동 할 때 꼭 그 지역의 청년들과 함께 일을 한답니다. 이것은 지역의 현황을 잘 아는 청년이 필요한 점도 있지만 그 청년들이 지역의 주요 문화기획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는 영국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공간기획을 공부하기는 했지만, 대학시절 사회학을 전공했단다. 어떻게 보면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데요. 당장 지금 하는 일이 관계가 없어도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하네요. 의대나 법대처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학의 공부는 결국 교양이라 전공적 기질이라는 것이 알게 모르게 작용을 하기 때문이지요. 대표는 사회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음악이나 미술을 전공한 문화기획자에 비해 거시적인 측면의 이해도가 높듯이 그 기질적 특성은 평생 가지고 간다고 하네요.

 

존 브라이슨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획은 도구의 모음이라고. 마치 요리사가 재료에 따라 다른 칼을 사용하듯이 기획도 각기 다른 칼(무기)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획이라도 어디에 쓰이느냐가 매우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시장을 찾는 기술이 기획자의 역량이지요. 이선철 대표는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창업이 실패하는 것을 극복하기위해서는 네트워킹이 매우 중요해요. 일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전혀 다른 분야라도 네트워킹하고 개척해야 하죠. 이러한 노력에서 더욱 좋은 기획이 나올 수 있고, 수익을 낼 수도 있어요.”

 

 

사진 제공 : 감자꽃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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