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work 066]까페오공

오십 명의 출자자들로 만든 협동조합 까페

interviewee : 까페오공 조정훈 매니저

interviewer : 한살림

일시 및 장소 : 2012년 5월 25일 서초 3동 카페오공

직업 구분 : 카페 매니저

 

 

오십 명의 출자자들로 만든 협동조합 까페인 까페오공은 그래서 카페오공이란 이름을 붙이게 됐는데요.

 

“네 명의 친구들과 공동체 생활을 했어요. 모두 귀농할 목적으로 모여서 '어떤 식의 귀촌이어야 하는가?' 라는 하며 총 열 번에 걸친 스터디를 하게 됐어요. 주제는 마을 만들기였는데 큰 주제는 '내가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였고 세부 커리큘럼은 '대안화폐, 대안의료, 식량에너지, 식량 자립, 의료 자립…' 이었어요. 그러던 중에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들이 심도 있게 나왔어요.”

 

 

그런 취지의 모임이 재능나눔이란 컨셉으로 이야기 되었는데요, 참가자 중 한 분이 목공을 취미로 하시는 분이어서 중간에 원목으로 밥상 만들기 모임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그런 모임들을 수시로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청년들이 자주 모이는 남부터미널 근처에서 공간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주위의 임대 너무 비싸기도 하고 위험부담도 커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 까페를 오가던 친구들이 이곳을 소개 해줬고, 취지에 공감하는 카페 주인이 전세 개념으로 카페를 빌려주었습니다.

카페는 일종의 대리점 형태로 운영하게 됐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가지고 재능나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1일부터 오픈을 했고 지금 한 달 반 정도 지났는데요, 지금은 오십 명의 출자자를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 삼십 명 정도 모였습니다. 출자자들과 지인들 중심으로 각자 재능들을 무료로 내어 놓고 카페 이용객들이 무료로 이용하면서 점점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시작한 헌책 돌려보기는 책장을 다 채우면 전체적으로 오백 권 정도 가 된다고 합니다.

 

재능 나눔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각자 가진 춤이나 어학, 목공, 타로 등 무궁무진한데요. 주말에 시범 수업을 하며 내부시스템을 준비 중에 있답니다. 오월 한 달간 시행해 보니 꽤 성공적이라 앞으로는 조금 더 타이트하게 갈 거라고 하네요.

 

카페오공의 조합원 조건은 백만원의 출자금과 함께 돌보미 활동이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을 따로 쓰지 않고 주인장들을 중심으로 남는 시간들을 쪼개서 파트타이머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매주 화요일마다 ‘도란도란’이란 전체 모임회의를 통해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과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출자자가 오십 명 정도 모이고 어느 정도 안정화 되면 정식으로 협동조합을 만들고 정관, 총회, 운영회를 열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cafe_50

[hidden work 065]더푸른디자인연구소

자연이 빈자리에 자연을 채워갑니다.

 

interviewee : 더푸른디자인연구소 정윤섭 실장

interviewer : 청춘사업

일시 및 장소 : 2012년 5월 25일 금요일 병점의 더푸른 사무실

직업구분 : 농업· 환경 디자인 

 

건축가들은 요즘 유행에 맞추어서 옥상 정원이나 텃밭 실내정원 등을 건축계획에 반영하지만 계획일 뿐 식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경우에 ‘농업회사법인 더푸른디자인연구소(이하 더푸른)’가 개입하여 자연이 비어 있는 도시에 자연을 채워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빈자리에 자연을 채워갑니다

ecology 더하기보다빼기

economy 곱하기보다나누기

 

위의 사업 모토처럼 도시녹화 사업을 하는 더푸른의 정윤섭 실장은 과거의 디자이너 경력을 살려 디자인 총괄을 하고 있는데요. 환경을 보호하자는 식의 디자인이 아닌 자연을 직접 가꾸고 기르게 하는 디자인이라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더푸른의 도시녹화 프로젝트가 궁금해졌습니다.

 

 

 

 

먼저 요즘 수요가 늘고 있는 상자텃밭을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는데요, 더푸른의 상자텃밭은 차별화된 담·배수 구조는 물론 심지저면관수형으로 제작되어 쉽게 채소를 기를 수 있답니다.

 

 

 

또한 다양한 허브류의 연출로 삭막한 도심의 옥상공간을 부드럽고 향긋하게 만들어 주는 옥상 허브정원 조성사업이 있는데요. 이는 식용가치와 경관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어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2007년부터 매년 벽면녹화시스템을 개발해오고 있는데요. 벽면녹화는 도시의 열섬화 방지와 단열효과를 통해 건물 내 난방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까지 가져온다고 합니다. 건물의 벽면과 옥상에 나무와 꽃들이 자란다면 더불어 새와 곤충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겠는데요, 이런 건물은 자체가 하나의 작은 숲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런 직접 기르는 농업을 디자인하는 정윤섭 실장에게 농업이란 무엇일까요?

 

“넘사벽이죠.어디감히 제가 농사를 논할까요. 농사는 평생을 농사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이 하는 거에요. 모두가 성공하는건 바람직하지 못해요. 경쟁에서 이긴 사람이던 진 사람이던 계속 옮겨다니는 것도 생태계의 일부분이에요.”

 

그는 디자인 관련 창업에 대한 당부도 보탰는데요, 작은 디자이너는 있어도 작은 디자인거리는 없다며, 비용이 싸든 비싸든 어떤 것이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후진 디자인은 없어도 후진 디자이너는 있다는 말과 함께요.

 

사진 제공 : 청춘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