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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Story/히든 워크 100

[hidden work 021]원주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 아이가 건강하려면 한 마을이 건강해야 한다

 

interviewee : 원주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위스타트원주마을 전미선 님

interviewer : 한살림청년아카데미

일시 및 장소 : 2012년 5월 28일 원주 태장동

 

의료생협이 하는 일

의료생협은 주민이 만든 병원입니다. 원주의료생협은 올해 10년 됐습니다. 약물 오남용이나 과잉 진료에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환자가 주인이 되고 환자의 권리가 보호되는 협동조합’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지역 시민들과 한살림, 생협, 신협 등이 출자해서 원주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영리 목적이 아니고, 과다 진료를 하지 않다 보니 수익이 많이 남지 않아서 운영이 어렵기도 하지만,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병원도 운영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합원은 1500가구 정도이고, 사업단이 여섯 개가 있는데, 의료 분야에서는 한의원, 양의원, 아이들을 돌보는 밝음지역아동센터, 위스타트원주마을, 주거복지센터로 복지 관련 센터, 노인복지, 요양보호사를 양성하는 교육원이 있습니다.

 

 

 

위스타트 마을만들기 사업

원래는 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하다가 진정한 건강을 지키는 의료 활동은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프지 않을 수 있도록 일상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는 관점으로 복지 일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 중에서 지자체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한 아이가 건강하려면 한 마을이 건강해야 한다.”라는 위스타트 마을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원주의 강북이라고 불리는 태장 1,2동을 중심으로 0세부터 12세까지 빈곤결손가정 아이들과 가족들이 빈곤의 대물림을 끝내는 데 일조하고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상자들은 기초대상수급대상자, 차상위, 한부모, 조손, 다문화, 장애 가족들이고, 그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하냐는 고민을 갖고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하고 지역 안에서 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지역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지역 사업

먼저 교육 사업은 영유아 시기 아이들을 대상으로 1대 1 가정방문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과 후 배움터와 봉사단 활동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보건사업이 있는데 ‘건강스크리닝’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지 스크리닝 하고 지원이 필요하면 주치의가 가정방문을 하기도 합니다. 이가 관리가 안 되는 아이들에게 치아관리 프로그램, 성장발달 지연 아이들에게 이유식과 한약 지원과 같이 보건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가족지원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양육자의 자주모임입니다. 엄마들은 자녀가 어릴 때는 아이들 키우느라 경제적으로 어렵고, 집에만 있다 보니 우울증이나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분들에게 부모교육을 진행하고 멤버십이 형성되면 자주 모임을 꾸려서 체험활동도 합니다. 또한 그룹에서 잘 어울릴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진행하고, 그 부모들과 함께 봉사도 합니다.

 

지역사업으로 가장 중요한 건 축제인데요, 흥양천놀이생명문화축제나 아이들이 자연에서 뛰어놀 수 있는 문화적인 놀이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학교, 어린이집, 아동센터, 보육기관과 연계해서 아이들이 체험활동도 하고 건강한 내용의 책읽기, 자기 재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공연 등을 1년에 한 번씩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난해도 의료 걱정이 없는 꿈같은 세상을 원주의료생협이 만들어가는 같습니다.

 

사진 제공 : 한살림청년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