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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Story/히든 워크 100

[hidden work 095]한살림전북

"밥에는 우주가 담겨 있죠"

 

interviewee : 한살림전북 한혁준 사무국장 
interviewer : 한살림청년아카데미
일시 및 장소 : 2012년 5월 18 전북 부안 생태문화활력소     
직업 구분 : 지역운동가

 

한살림활동과 그밖의 지역의제 등 지역활동을 오랫동안 해 온 한살림 전북 한혁준 사무국장은 한산림 실무자라기 보다는 지역운동가에 가까운데요. 그는 한살림운동이나 생명운동에는 종교적 심성이 바탕에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기적 관계, 순환의 관계. 나와 남이 다르지 않다는 것. 그것은 종교적 심성과 관계가 있는 거죠. 한살림은 유기농산물 직거래 운동을 하면서 밥그릇을 통해서 세상을 보려고 하는 운동이죠. 밥에 우주가 담겨 있다는 것. 그걸 잘 실천하고 전달하려면 그 안에 유기적인 관계의 내용을 잘 담아내려는 심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게 영성과 같은 거죠. 생태적 감수성이라고도 얘기하는데 그런 감수성이 있어야 해요."

 

 

 

그는 한살림으로 해야 할 일과, 한살림으로 하기엔 좀 어려운 일이 있다며 한살림의 그릇으로 할 수 없는 건 밖에서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한살림은 직거래운동, 생협운동의 전위조직 같은 거라서 대중화되긴 어려운 조직인데요. 한살림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직거래와 ‘가까운먹을거리’ 운동을 좀 더 대중화시키려면 넓은 그릇이 필요합니다.

 

그가 고민하는 건 로컬푸드 운동인데, 최근에 전라북도가 광역화된 지역에서 선도적으로 협동조합 운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 운동의 모델로서 한살림을 파트너로 삼고 해 여러 형태의 마을만들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진안이 그 모델로써 잘 되고 있습니다. 완주의 커뮤니티비즈니스 센터도 그 일환입니다. 각종 마을사업단이 전라북도에서 여러 형태로 하고 있는데, 대개의 경우 로컬푸드와 관련 있는데요. 농촌형 도시이기 때문에 농촌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여러 형태로 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로컬푸드를 어떻게 잘 실현할 수 있을까가 핵심인데요. 그는 한살림 일도 하면서 로컬푸드 지역 물류를 협동조합 방식으로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도 관계자와 자주 만나 로컬푸드를 조금 더 대중화된 방식으로 확장하는 것을 고민하고, 이것을 내용적으로 철학이나 사상적으로 한살림이 지원해주는 것, 이것을 통합하는 지역물류, 협동조합, 물류센터를 단계적으로 만드는 것에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는 먹을거리 이전에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주에는 대학생협이 없어요. 대학생협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학교급식의 주체가 학생인데, 주체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생협도 단계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들고, 그 안에 대학생협이 자기 위치를 가질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사진 제공 : 한살림청년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