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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Story/히든 워크 100

[hidden work 094]뽕의도리

뽕으로 백년의 가게를 꿈꾸는 초보 농부

 

interviewee : 뽕의도리 이철희 대표
interviewer : 전주팀
일시 및 장소 :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뽕의 도리
직업 구분 : 뽕 재배 및 가공업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전주남부시장은 지난 5월 초 17명의 청년장사꾼들이 창업한  ‘청년몰’ 덕에 활력이 넘칩니다. 청년몰은 남부시장 10개 건물 중 빈 점포가 많았던 6동의 2층 옥상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그곳에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뽕 요리로 소비자의 발길을 끄는 퓨전 주점 '뽕의도리'가 있습니다.

 

뽕의도리 이철희 대표는 부안에서 뽕을 직접 재배해 가공·판매까지 하는 귀농 3년차의 초보 농부인데요. 서울생활에 지쳐있던 중 순대장사를 하는 어머님의 순대에 뽕이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해 뽕잎에 대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뽕의 유익함을 많이 알게 되었고 관련 교육을 받다 보니 어느새 친환경 농법으로 뽕을 재배하는 농사꾼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서울에서 하던 동영상 제작 일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부안의 뽕나무를 재배하는 농지를 대상으로 QR코드를 10개 업체를 진행했어요. 모바일 동영상을 제작해 주었는데요. 농사를 잘 짓는 분들이 많아요. 가공을 하고 판매를 하는 쪽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뽕나무나 오디에 관련된 상품을 만들고 동영상 제작 쪽의 재능을 살려 홍보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의 가게명인 뽕의도리는 친구가 사용하려던 ‘닭의도리’라는 이름을 빌려왔는데요. 뽕나무는 뿌리, 잎, 나무 등 모두 약재로 쓰여 버릴 게 없는데 그런 뽕나무의 가치를 알리고 싶어 뽕의도리로 명명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농사가 적성에 맞았던 건 아닌데요. 고가인 농기구를 확보하는 일도 어려웠고, 실제로 농사를 지어보니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히나 하루종일 아무도 없는 들판에서 삽질을 할 때는 회의감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얼마간 농사와 씨름하다 보니 농사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농업이 미래산업중의 하나예.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깊어지면서 가능성을 많이 보았죠."

 

 

 "백년의 가게"라는 TV 프로의 전통 있는 가게들처럼, 지금 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업으로 일궈내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의 수익보다는 제대로 된 농산물과 제품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는 이 일의 매력을 "작은 씨앗과 나무에서 얻는 수확의 기쁨"이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미래에는 생산된 농산물의 가공 플렛폼을 만들어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사진 제공 : 전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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