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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Story/히든 워크 100

[hidden work 051]국악뮤지컬집단 타루

국악과 뮤지컬이 만났을 때

 

interviewee : 타루 정종임 대표

interviewer : 취준진담

일시 및 장소 : 2012년 5월 25일타루 사무실

직업구분 : 국악뮤지컬 창작·공연

 

비싼 티켓비용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젊은 20대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다양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로 관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뮤지컬이 우리의 전통예술인 국악과 만났습니다. 국악뮤지컬을 개척한 ‘타루’를 만나볼까요?

 

 

 

 

타루는 2001년 창단부터 판소리와 탈춤, 국악 중심의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국악뮤지컬전문 집단인데요.10년 이상 국악을 전공한 전공자들로 구성되어 국악의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틀에 갇히지 않은 창작 작품들을 공연하고 있답니다. 우리 삶과 멀어진 국악을 오늘날의 감각에 맞게 새롭게 재창조하고자 하는 타루는 현재 예비 사회적 기업이자 은평구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입니다.

 

 

초창기에는 ‘공연예술을 해서 먹고 살아보자’보다는 국악을 하는 대학생들끼리의 소통을 위해 모였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국악 쪽에서는 한 선생님 밑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청년끼리의 교류가 많이 없습니다. 그렇게 모인 대학생들은 모였으니 뭐라도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에서 공연을 만들기 시작다는데요. 2006년에 ‘타루에 올인하자’는데 동의한 단원들이 남아 현재와 같은 형태로 타루를 이끌어 왔습니다.

현재 창단멤버는 대표 정종임 씨가 혼자이고, 모집 공고를 내거나 주변에 같이 하고 싶은 사람들과 접촉을 해서, 혹은 직접 찾아와 같이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현재 타루의 단원은 13명으로 나이 대는 20대 중반부터 30대 초까지입니다. 이들은 악기 연주팀, 배우이자 판소리하는 팀, 공연예술 기획하는 기획팀 이렇게 세 팀으로 나뉘어 있답니다.

 

 

‘타루’는 판소리 용어인데요. 기교라는 뜻으로 다루를 쳐라, 타루를 쳐라, 라고 표현하는데요. 소리에서 기교가 너무 많으면 지저분하고, 너무 적으면 맛이 안 나는 것처럼, 타루도 예술 작품에서든 삶에서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중도와 중용을 아우르는 타루가 되자는 뜻이라고 합니다. 타루는 판소리와 다양한 예술 장르를 가지고 ‘옛것’이 아닌데 ‘옛것’처럼 여겨지는 것들을 현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판소리와 영상, 뮤지컬, 연극. 음악 창작 등을 가지고 다양한 실험들을 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이 시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즐길 수 있는 무대를 판소리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공연예술전문단체로서 많은 레퍼토리도 만들고 공연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랍니다.

 

 

타루의 대표적인 작품은 2006년에 시작한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인데요. 이 작품이 만들어지는 동안 타루의 방향이 정해졌다고 합니다. 타루의 주된 타깃은 20대와 30대인데요. 시대와 소통을 하고 싶은데, 시대를 볼 수 있는 건 그들 나이대가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 국악 하는 사람이든 아닌 사람이든 공연장에 초대했고 그런 모습에 즐거워하니까 입소문이 났답니다. 사람들이 사람들을 끌어왔고 사람들을 엮어 줬다고 하네요.

 

정종임 대표가 꿈꾼다는 ‘국악 페스티벌’은 젊은 예술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반갑고 즐거운 소식인데요. 전통을 고수하려 하는 국악계의 기존 움직임과, 타루처럼 국악을 새롭게 해석하여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결합하는 시도가 함께 어우러진다니 꽤 멋진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야말로 풍부한 국악의 세계를 대중들이 누릴 수 있는 멋진 축제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진 제공 : 취준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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